[7월 4일] 욥기 31장 - 묵상과 기도

by nasum posted Jul 0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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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욥기 31

찬양: 주의 인자하신 사랑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29장부터 시작된 욥의 일종의 독백으로 욥과 친구들과의 지루해 보이는 논쟁이 마무리 되어지고 있습니다.  31장은 욥의 독백의 마지막입니다. 29장에서 욥은 자기의 과거를 회상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와 함께 하시고 자기를 높이셨던 것을 회상합니다. 아마도 그때처럼 다시 해주시기를 바라는 것이겠지요. 그에 반에 30장에서는 그랬던 과거에 반해 지금의 현실을 보니 얼마나 비참한가를 이야기 합니다. 사람들이 그를 보고는 비웃는 현실


그리고 31 이르러, 그는 23절에 보면나는 하나님의 재앙을 심히 두려워하고..”라고 말합니다. 두려움은 공포이기 보다는 경외함입니다. 과거도 하나님이 하신 일이고, 지금 고난의 일도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이라고 인정합니다. 그런데 그는 친구들의 말은 인정할 없다는 것입니다. 35절을 보십시요. “ 잘못이 있다면 고소장을 쓰게 하라!” 것입니다. 그렇게 그가 당당할 있었던 것은 나에겐 잘못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39-40절에 보면내가 값을 내지 않고 누군가의 소출을 먹었다면밀대신 가시나무가, 보리대신 독보리가 아는 것이 마땅하니라 내가 재앙을 당하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말하기 까지 합니다


그려먼서 그는 마음을 다른 곳에 주지 않았고, 간음을 저지르지도 않았으며, 종들을 불의하게 대하지도, 궁핍한 자를 모른척 하지도 않았다는 것입니다. 약한자들을 포악하게 대하지도 않았고, 재물을 의지하거나, 우상을 숭배하지도 않았습니다. 원수들에게 원한을 품지도 않고, 나그네를 모른척하지 않았고, 위선을 저지르지도 않았다고 그는 말합니다


마치 "나는 죄가 없다 말하는 같은 뻔뻔함과 위선의 모습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욥기의 마지막에 하나님께서 욥의 말을 인정하신다는 사실이지요. 그리고 반대로너는 죄를 지었으니 회개해라!”라고 하는 친구들의 말이 틀렸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35.. 욥은 하나님께서 이재앙을 내가 당해야 하는지, 이렇게 하시는지.. 하나님께 대답을 듣겠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해할 없고, 잘못한 것이 없어 억울한 마음이 들더라도.. “선한자에게 복을 주시고 악한자에게 벌을 주시는 하나님이시다. 네가 벌을 받고 있으니, 너는 분명 잘못한 것이다. 그러니 회개하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해라!”라고 말하는 욥의 친구들의 생각이 바로 오늘 우리가 우리의 고난 앞에서, 혹은 누군가의 고난 앞에서 갖는 생각과 아마도 더욱 가까울 것입니다.


그들에게 하나님이란 선한자에게 복을 주시고, 악한자에게 벌을 주시는 하나님! 그것이 전부였고, 그렇게 하나님께서 일하셔야만 했던 것입니다


욥도 적어도 지금 고난을 당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과 벗어나는 현실 앞에서 욥은 발버둥치고 있습니다. 나도 분명 그렇게 하나님께서 일하신다고 믿는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가.. 선한자에게 복을 주시고 악한자에게 벌을 주시는 하나님께서 이렇게 일하시는가.. 그것을 그가 하나님께 묻고 있는 것입니다.


그의 질문은 결국하나님의 일하심 대한 것이고, 그는 일하시는 하나님을 마주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일하시는 하나님!” 성경은 우리에게 일하시는 하나님을 보여줍니다. 그것이 성경 전체의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라고 말할때, 사랑은 개념이 아니라, 그분의 사랑은 우리의 역사과 시간, 공간속에서 구체적이었고 현실적으로 드러났지요.. 그것이 바로 십자가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성령은 우리 속에서 살아계셔서, 복음을 깨닫게 하심으로, 십자가의 사랑을 깨닫고 붙듬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분의 자비도, 인내도.. 진노하심까지도 개념이 아니라, 그것은 언제나 구체적인 사건과 현장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자신을 구체적인 시간과 공간, 사건가운데 일하심으로 자신을 우리에게 드러내셨다면, 우리가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도, 그래서 그분과 맺어가는 관계도 역시 구체적인 시간과 공간, 사건속에 일하시는 하나님을 통해 알아가고 맺어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만날때, 우리는 조용히 기도하고, 세상과는 단절된 시간속에서 만나고 싶어합니다. 어쩌면 그것이 종교적 환희를 가져다 줄지 모릅니다. 그것을 우리는 바랄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신을 우리에게 알리실때에 일하시는 하나님은  우리에게오늘이라는 현실을 들이미십니다. 오늘이라는 시간, 지금 나의 갈등과 고민과, 기쁨과 역경의 시간속에서.. 하나님은 위로의 하나님으로, 창조의 하나님으로, 돌보시는 하나님으로 나를 꾸짖고, 싸매시는 하나님으로 나에게 자신을 알려주시고, 우리는 그분을 그렇게 만나게 됩니다.



야곱은 창세기 32장에서내가 하나님과 대면하였다 고백합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 오늘 우리가 소망하는 것이고, 아니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세전부터 선택하심으로, 우리와 관계맺고자 하시는 우리의 부르심의 목적이요, 자녀인 우리의 특권이고, 우리의 삶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것은 그의 고백이 어디에서 이루어지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의 에서가 자기를 죽이러 400명을 이끌고 오고 있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을 먼저 보내고, 홀로 얍복 나루에 남습니다. 그의 마음을 상상해보십시요. “나는 정말 끝났구나..” 그런데 그때 어떤 사람이 어둠속에 나타나서 씨름, 아니 싸움을 겁니다. 그냥 싸움이 아니라, 죽고살기로 싸우는 그런 싸움이었습니다. 얼마나 처절한 싸움이었는지.. 싸움은 밤새도록 이어집니다.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는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칩니다. 그는 더이상 걷지도, 아니 있을 수도 없었습니다. 그런 야곱이 그를 끝까지 잡고 늘어집니다. “나에게 축복하지 않으면 가게 하지 않겠습니다” 


이름이 무엇이냐..”야곱입니다

이제는 너를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다


그것은 더이상 너는 네가 너의 삶의 주인이 되어서 너의 욕심과 방법으로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이제 하나님의 은혜만으로 살아가는 자로 살게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이지요


이제는 하나님께 붙들려, 그분의 은혜로 살아가는 !! 이스라엘이 야곱은, 몸이 피범벅이 되어버린 싸움의 현장을 브니엘이라 부릅니다. 브니엘의 뜻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얼굴”  

나는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났다!! 만남은 그가 조용히 묵상하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두려움 가득하고, 치열한 싸움의 현장에서, 하나님은 그를 만나셨고, 그는 그곳에서 비로서 삶의 이유와 가치를 깨닫게 것이지요.


사랑하는 여러분, 세상의 어느 신이 인간에게 오셔서, 아니 인간이 되셔서 그와 싸우시고, 그로 하여금 참된 인간의 가치와 목적을 깨닫게 하실까요? 하나님은 욥의 친구들의 말처럼 그저 하늘에서 우리를 내려다 보시면서 선을 행한자에게 복을 주시고, 악을 행하는자에게 벌을 주시는 거룩하신 하나님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맨날로 뛰쳐 나오셔서, 우리를 맞아주셨습니다. 하나님을 거역하는 우리와 포기하지 않는 하나님, 이땅에 아예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셔서.. 우리와 먹고 자고, 함께 웃고 웃으며 그들과 함께하시면서, 그분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들에게만이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도, 지금 오늘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통해 우리로 당신을 알게 하시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바로 욥이 지금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은 일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아들을 우리에게 보내사, 우리손에 수모를 당하게 하시고, 죽게 하셔서.. 그로 하여금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비명을 지르게 하셨습니다. 그런 하나님이십니다. 일하시는 하나님이 오늘도 지금도 우리의 삶의 자리에 찾아오십니다. 야곱과 같은 인생, 하나님을 믿는다 하지만, 그저 나에게 축복을 주시는 분이요, 스스로가 내가 삶의 주인이 되어 어떻게든 힘으로 살아보고자 발버둥 치며 살아가려는 나에게 찾아오십니다. 그리고 바로 피투성이가 되어버린, 뒤죽박죽같고, 엉망징창이 되어버린 같은 나의 삶속에서 우리로 하나님을 만나게 하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개념도, 관념도 아닙니다. 오늘을 사는 것입니다. 눈물나는 날을 살고, 터질것 같은 억울함과 그속에서도 웃을 있는 삶의 시간.. 그것을 사는 것입니다

욥은 그속에서 하나님께 묻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도 물어야 합니다. 바로 치열한 싸움과 같은 삶의 현장에서  속에서 부르짖음을 통해 우리는 분명 하나님을 보게 것입니다. 그분을 만나게 것입니다. 우리의 삶의 진정한 가치와 부르심의 소명을 깨닫게 것입니다. 오늘이라는 치열한 삶을 사는 우리에게도 오늘 이러한 은혜가 있기를 진정으로 소망합니다.

시간 함께 기도하길 원합니다.


  1. 주여 오늘, 우리의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우리는 믿습니다. , 그리고 야곱이 하나님을 만나게 것처럼, 우리의 삶속에서 신실하신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 우리를 포기하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시고, 인격적인 교제의 친밀함으로 살아가게 하여주시옵소서.
  2. 욥이 물음을 하나님께서 인정해주신 것처럼, 오늘 삶의 치열한 싸움속에서 주님께 부르짖고, 매달리는 우리의 갈망함을 기억하여주시고, 우리로 주님께 온전히 붙들려 사는 , 하나님만을 주인으로 모시고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도록 주께서 우리에게 축복을 주시옵소서.
  3. 코로나로 인하여, 여러가지 아픔을 인해 고통받는 자들의 부르짖음을 기억하여 주시고, 회복시켜주시며, 무엇보다도 하나님 당신을 더욱 깊이 만나는 가장 축복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